심부전을 야기하는 ‘심근병증’은 심장 근육이 약해지거나 두꺼워져 심장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은 저하되는 질병이다.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보니 몸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지는게 특징이다. 심하면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젊은 나이에서도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. 심근병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, 환자 한 명의 심장조직 내에서도 세포 구성이나 손상 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. 이에 발병 원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았다. 그동안 심근병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지 못하고, 심장이 약해질 때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시행돼온 이유다. 그런데 최근 국내 한 연구진이 심근병증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아냈다. 이상언·황희상 서울..